사실 그대 맘을 알아요
그래 이런 말도 했어요
왠지 꿈을 꾸는 마음 같다고요

사실 그런 말을 하기엔
그리 길지 않던 잠이라
오래 가지 않을 소식이었어요

울지 않게 되기까지가
짧은 꿈의 몇 곱절이 되어도
사실 그댄 나를 알아요
그래 이런 말도 나눠요
지난 꿈에서나 본 것 같다고요

가진 손가락을 펼치고
주름 진 발등을 만지며
꿈이니까 가능한 말을 나눠요

멀리 아침이 밝아오는 걸
속절없이 앉아 바라보는 넌
사실 그대 맘을 알아요
그래 이런 말도 했어요
왠지 꿈을 꾸는 마음 같다고요

사랑한단 말을 하기엔
그런 소중함을 모르는
오래 가지 않을 마음이었어요

그럼에도 오래 운 것은
꿈이 짧아 아쉬움에도
가벼이 떠나간 당신 때문이오

그럼에도 오래 산 것은
생이 짧아 아쉬움에도
꿈과 닮아 있는 까닭이었다오

Composição: Budung